오늘 점심

회사에서 점심으로 먹은 매뉴가 가지 카레라이스 였다.

오오 이건 뭐지 하는 마음으로 얼른 줄을 섰고, 딱 예상되는 모습의 카레라이스가 나왔다

깍두썰기로 썰어넣은 가지 몇조각이였지만 얼마만에 먹는 가지인지 모르겠다

한동안 양배추와 양파,콩나물이 집에서 해먹는 야채의 전부였다. 쉽게 혼자서 해결하기 적당한 야채들

회사에서도 가지류를 내준것은 작년은 기억이 안나지만 올해들어서는 처음인것 같다.

어머니가 가끔해주셨다 가지나물이 생각 나기도 하고...

오늘도 '아 예수님 정말 이거 맛있어요! 하느님 이거 진짜 맛있네요.' 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문뜩 양치질을 하는데 고향에서 마당 텃밭에 심어 이맘때 뚝뚝 따먹던 가지가 생각났다.

그때는 그게 참 맛을 느끼기 힘들었다. 엄마가 텃밭을 일구다가 내가 학교에서 돌아올시간쯤 되면 마당 평상에 앉아 묵주기도를 하시면서 나를 기다리셨다. 밭에서 금방 딴 오이와 가지등을 소쿠리에 담아놓고. 덜익은 토마토는 항상 손을 못대게 하셨다. 장마철 지나고 겨우 맛보기 시작했었다.

항상 오이는 내가 먹을려고 들었다. 어머니는 가지도 먹어보라고 주섬주섬 챙겨줬지만 먹는둥 마는둥했다. 어린시절 입맛이라 아무것도 양념안고 그냥 씻어서 먹는 그 가지의 풋풋한 맛이 별로 익숙하지 않았다.

그냥.. 갑자기 그맛이 떠올랐다.

엄마가 마당에서 막내아들 기다리며 챙겨주는 그 가지의 옅고여린 단맛.

by 여름국화 | 2009/06/29 20:33 | 일상(日常)의 기적(奇跡)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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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페이페이 at 2009/06/29 20:39
가지 맛있어요 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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